노조 저지로 은행 출근 못해
박해춘 신임 우리은행장의 취임식과 기자회견이 노동조합의 반대로 무산됐다.
박 행장은 26일 오후 1시30분쯤 취임식을 위해 서울 명동 은행 본점에 들어오려다 이를 저지하는 노조와 한동안 실랑이를 벌였다.
박 행장은 이날 "은행 현안을 파악해야 하며 여러가지 사안을 빠른 시일내에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대화로 해결하고 싶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하루라도 빨리 대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호웅 노조위원장은 "행장으로 인정할 수 없으며 취임식을 사생결단의 각오로 막을 것"이라며 노조원 40여명과 함께 박 행장의 출근을 저지했다.
결국 박 행장은 이날 오후로 예정된 LG카드 사장 이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은행 밖으로 나갔다.
앞서 박 행장은 오전 9시50분쯤에도 주주총회와 이사회 참석을 위해 은행에 들어 오려 했으나 노조의 저지로 실패했다.
우리은행은 행장 취임식과 기자회견 일정을 다시 짤 예정이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 (서울=연합뉴스)
우리은행은 행장 취임식과 기자회견 일정을 다시 짤 예정이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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