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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엘지-전경련 ‘삐끗’ 반도체 빅딜 탓

등록 2007-03-26 18:58수정 2007-03-26 22:15

‘엘지 60년사’서 밝혀
엘지그룹과 전국경제인연합회의 관계가 껄끄러워진 것은 반도체 빅딜 때문이었음을 엘지가 털어놨다. 엘지는 최근 발간한 <엘지 60년사>에서 외환위기 직후 엘지반도체를 현대전자에 넘기게 된 과정을 3쪽에 걸쳐 비교적 상세히 언급했다.

이 책은 빅딜 과정에 대해 “기업 간 자율조정 원칙과 시장경제 원리를 충실하게 반영하지 못했다”고 문제점을 제기하고 “전문가와 여론도 불공정과 편파 시비를 야기한 빅딜의 효용성에 강한 의구심을 보였다”며 비판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전경련이 추천한 미국의 컨설팅업체 에이디엘사가 공개한 보고서가 편파적이라는 시비를 불렀다”며, 빅딜에 간여한 전경련에 섭섭함을 드러냈다. 당시 반도체 빅딜은 통합회사의 경영권을 두고 엘지와 현대가 치열한 줄다리기를 벌였고, 전경련이 선정한 평가기관의 보고서가 현대전자의 손을 들어준 결정적 계기가 됐다. 사사는 반도체 빅딜에 촉매 구실을 한 전경련의 태도가 엘지가 전경련에 등을 돌리게 된 직접적인 이유임을 거론한 셈이다.

실제 엘지그룹 총수 일가는 이후 전경련에 완전히 발길을 끊었으며, 구본무 회장이 전경련에 불만을 표시하는 등 관계가 소원해졌다. 사사는 “보고서 공개 직후 현대전자 중심의 빅딜을 받아들일 수 없음을 분명히 했지만 불응할 경우 채권은행을 통한 만기대출금 회수 등 금융제재를 피할 수 없었다”며 “정부는 대국민 약속사항이라며 엘지의 결단을 촉구했다”고 빅딜에 아쉬움을 표시했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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