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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박해춘 우리은행장,“엘지카드 가져간 신한이 경쟁상대”

등록 2007-03-29 19:51수정 2007-03-29 22:26

박해춘 우리은행장
박해춘 우리은행장
전투대형으로 조직개편
‘이헌재 사단’ 실체 몰라
“우리은행 조직은 간부가 7천명, 일반 행원이 7천명으로 항아리 형태를 띠고 있다. 실무자에 비해 관리자급이 많다. 조직을 전투형으로 바꾸는 인사를 단행하겠다.”

박해춘 신임 우리은행장의 취임 일성이다. 박 행장은 29일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박 행장은 또 “진정한 경쟁 은행은 신한은행”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현재 자산 기준으로는 국민은행이 업계 1위, 2위는 우리은행, 신한은행은 3위다. 그는 “신한은행은 좋은 기업문화가 있고, 국민은행은 부드럽고 강한 리더십이 강점이라면, 우리은행은 위기를 극복하고 살아남은 맨파워(우수한 인재)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 행장은 “올해는 지난해 급격히 늘어난 자산에 대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형 확대보다 급격히 늘어난 자산의 위험을 관리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는 얘기다. 카드 사업과 관련해서는 “내정자 신분으로 가장 먼저 착수한 것이 우리카드의 현황과 강점, 약점에 대한 분석”이라며 “카드 부문은 분사하지 않고 은행 지점과의 시너지 영업으로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엘지카드가 우리은행 주거래은행이었는데 최고 결정권자들이 상황 판단을 잘못해 경쟁 은행인 신한금융그룹으로 넘어갔다”며, 전 경영진을 비판했다.

박 행장은 박병원 우리금융그룹 회장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 “회장은 그룹을 끌고 가고 행장은 은행 영업을 중심으로 업무를 분담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민영화와 관련해 좋은 방법이 있으면 행장으로서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행장은 자신이 ‘이헌재 사단’으로 불리는 데 대해 “부실 금융기관이었던 서울보증보험과 엘지카드에 가려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을 때 이헌재씨가 저를 두 곳의 시이오(CEO)로 투입했다”고 이 전 부총리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그러나 박 행장은 “험난한 길을 걷는 과정에서 이헌재씨를 만났지만, 이헌재 사단의 실체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다”며 “이헌재 사단을 팔고 다니는 사람들이 하는 얘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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