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프린스 씨티그룹 회장
한국진출 40년 찰스 회장
“한국 경제는 잘 하고 있다. 지난 10~15년 한국의 리더들은 경제 운영을 잘했다. 그래서 한국에 투자한 것이다. 한국 경제는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찰스 프린스 씨티그룹 회장(사진)은 30일 씨티그룹의 한국 진출 40돌을 맞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경제가 샌드위치로 전락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옆자리에 앉은 로버트 모스 씨티그룹 기업금융 총책임자도 “한국은 5% 성장을 하고 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최상의 한국 은행들과 경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린스 회장은 한국 정부의 규제와 관련해 “나라 마다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나라와 비교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한국의 규제는 좋다고(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은행에 이은 추가 인수·합병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은 “씨티은행 서울지점과 한미은행의 통합 이후 6%이던 시장 점유율을 중장기적으로 1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1개 지점을 새로 개설할 계획이다.
한편 씨티그룹은 4월1일부터 회사 이름을 ‘씨티그룹’에서 ‘씨티’로 바꾼다고 밝혔다. 새 로고는 더 간명한 이미지를 주기 위해 씨티그룹의 상징인 ‘빨간 우산’을 없앴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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