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CEO의 출신 대학별 비중 변화
5년전보다 약 5%p 감소…출신학교 다양해져
외국대학 출신 비중 늘고 석사 이상도 많아져
외국대학 출신 비중 늘고 석사 이상도 많아져
상장사 최고경영자들의 출신대학이 다양해지고, 학력 수준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 최고경영자들의 출신대학이 서울대 등 일부 대학에 집중돼 있던 데서 외국대학과 국내의 여러 대학들로 확대되는 한편, 석사 이상은 늘고 고졸 이하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유가증권시장 735개 상장사가 금융감독원에 낸 사업보고서를 종합한 결과,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최고경영자 988명(공동 대표이사 포함) 가운데 177명(17.91%)이 서울대 출신으로 나왔다. 이는 5년 전인 지난 2002년 6월말 유가증권시장 669개 상장기업의 최고경영자 961명 중 서울대 출신이 220명(22.87%)이었던 데 견줘 4.96%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 비중은, 5년 전 44.49%에서 현재 39.17%로 5.32%포인트 줄어들었다. 5년 전 상장사 최고경영자 출신학교 비중 순위(<표> 참조)가 그대로 유지된 서울대·고려대·연세대·한양대·성균관대·중앙대·부산대·경희대 등 상위 8개 대학 비중으로 따져도, 61.33%에서 54.66%로 6.67%포인트 줄어들었다. 고려대 출신 비중만 11.85%에서 12.04%로 증가했을 뿐, 나머지 7개 대학들의 비중은 모두 감소했다. 이는 상장사 최고경영자들의 출신대학이 다양해진 데 따른 것으로, 최고경영자들의 출신대학 중 국내 대학 수가 2002년 47개에서 올해 67개로 20개(42.55%)나 늘어난 것에서도 확인된다. 최종학교가 외국대학인 상장사 최고경영자는 늘어났다. 외국대학 출신 비중은 2002년 6월 말 18.61%(179명)에서, 올해 3월 말 20.45%(202명)로 1.84%포인트 증가했다. 미국 대학 출신이 17.0%(168명)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일본 소재 대학 출신이 2.02%(20명)로 뒤를 이었다. 학교별로는 미국 조지워싱턴대 출신 상장사 최고경영자가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뉴욕대(8명), 남캘리포니아대(7명), 미시건대(7명) 등이 뒤를 이었다. 학력 수준도 5년 전에 견줘 크게 높아졌다. 석사 이상 학위 보유자 비중은 2002년 33.78%에서 38.46%로 4.68%포인트 늘어났다. 그러나 고졸 이하는 4.57%에서 1.11%로 3.46%포인트나 줄어들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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