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통화 결제비율 적고
투기성 원-엔 수요도 미미
투기성 원-엔 수요도 미미
재정경제부가 원-엔 환율의 급격한 변동을 막기 위해 검토했던 원-엔 직거래 시장의 재개설에 대해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재경부는 9일 “국제통화기금(IMF), 한국은행, 일본 노무라연구소, 일본계 은행, 외환딜러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의견을 듣고 다각적으로 검토했지만 현재로서는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그 이유로 △엔화 통화 결제비율이 적어 유동성이 부족하고 △서울외환시장과 같은 시간대에 엔-달러 시장이 개장되면서 즉각적인 재정거래가 발생해 투기적인 원-엔 수요도 거의 발생하지 않는 점을 들었다. 재경부는 미국 달러 외에 이종통화간 직거래 시장으로는 유로-엔 시장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올해 초 경제운용 방향에서 1996년 10월 유동성 부족 등으로 거래가 중단됐던 원-엔 시장의 재개설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재경부는 대신에 원-엔 선물시장 활성화와 결제통화의 다변화 등을 통해 원-엔 환율 위험을 헤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선물거래시스템 단일화를 8월까지 마무리하고, 상반기 중 주요 선물회사와 시장조성계약을 체결하는 등 시장조성자 제도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또 이종통화 선물거래 수수료를 한시적으로 할인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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