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관상어
미국·중국 등 수출길 지속 확대
“원더풀 코리아, 원더풀 코이!”
지난해 9월30일~10월1일 미국 새크라멘토에서 열린 ‘2006 코이(비단잉어)쇼’에서 충북 진천관상어 영농조합법인(대표 허하영·49)이 출품한 비단잉어가 챔피언에 올랐다. 세계 관상어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일본을 누르고 올린 쾌거였다.
진천 관상어조합은 1991년 2월9일 농민 24명이 진천 관상어 협의회를 꾸리면서 시작됐다. 관상어 품평회를 여는 등 국내·외로 관상어를 알려 이듬해 10월 미국에 비단잉어 300마리를 수출했다.
지난해 미국 등에 2828마리를 수출해 2억183만원의 수익을 올리는 등 그동안 11만9396마리를 수출해 34억4823만원을 벌었다.
미국 새크라멘토, 영국 런던 등에 상설 판매장을 마련했고, 중국 광저우와 인도네시아 전시회에도 출품하는 등 수출길을 계속 넓혀가고 있다.
진천 관상어가 세계 속에 뿌리 내리자 산업자원부는 2002년 4월 세계 일류 상품으로 뽑았다.
그러나 고비도 많았다. 한때 관상어를 기르는 농가가 30여농가가 이르기도 했지만, 지금은 영농조합법인 회원 8명과 비회원 7명 등이 20여㏊에서 100만마리의 관상어를 키우고 있다.
일본에서 어미 잉어를 들여오면서 적지 않은 관세를 물어야 하는데다 수량도 한정돼 90여종에 이르는 관상어 가운데 10여종만 기르고 있다.
최대 관상어 시장인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최근 들어 비단잉어 등의 질병 검사 체계를 강화하는 등 통관 절차를 까다롭게 해 수출길을 압박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위스·독일 등에서 주문을 받고서도 통관 문제 때문에 수출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허 대표는 “진천 관상어가 세계 시장에서 겨룰 수 있는 상품성과 경쟁력을 갖췄지만, 수입관세의 인하, 국제적 기준의 질병검사 인증 실시 등 정부의 지원이 아직도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천/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최대 관상어 시장인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최근 들어 비단잉어 등의 질병 검사 체계를 강화하는 등 통관 절차를 까다롭게 해 수출길을 압박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위스·독일 등에서 주문을 받고서도 통관 문제 때문에 수출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허 대표는 “진천 관상어가 세계 시장에서 겨룰 수 있는 상품성과 경쟁력을 갖췄지만, 수입관세의 인하, 국제적 기준의 질병검사 인증 실시 등 정부의 지원이 아직도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천/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