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도 급증…부동산이 주된 대상
베트남 지고, 캄보디아 뜨나?
27일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1분기 중 해외 직접투자 동향’ 자료를 보면, 올 1분기 직접 투자액(신고 기준)은 38억4천만달러(약 3조6천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기간에 국내 대기업의 직접 투자액이 17.5%나 줄어든 데 반해, 개인들은 부동산업과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직접 투자를 69.2%나 늘렸다.
국가별로 보면, 베트남·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지난 한해 동안 직접 투자가 100% 이상 늘어났던 국가들에 대한 투자는 올 들어 일제히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베트남에 쏟아부은 직접투자액은 모두 17억달러였지만, 올 1분기엔 1억9천만달러에 불과했다.
반면, 캄보디아와 카자흐스탄 등이 새로운 투자처로 떠올랐다. 지난해 1분기 직접 투자액이 3천만달러에 불과했던 캄보디아는 올 1분기에만 우리나라에서 1억5천만달러의 돈이 투자돼 증가율이 400%를 넘었다. 이 가운데 부동산업과 관련된 투자액이 6천만달러나 된다. 부동산업 관련 투자는 카자흐스탄으로도 몰려갔다. 올 1분기 동안 우리나라에서 카자흐스탄에 투자된 돈 1억5천만달러의 73%에 해당하는 1억1천만달러가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었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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