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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금융 한류’ 우리가 선봉장

등록 2007-04-29 20:36수정 2007-04-29 23:42

하나은행 베트남연구회 회원들이 지난 24일 밤 서울 을지로 본점 회의실에서 베트남의 언어와 문화 등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A href="mailto:xogud555@hani.co.kr">xogud555@hani.co.kr</A>
하나은행 베트남연구회 회원들이 지난 24일 밤 서울 을지로 본점 회의실에서 베트남의 언어와 문화 등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베트남…이슬람…동남아연구회…은행들 현지화 공부 구슬땀
‘Toi den Ngan hang’. 하얀 칠판에 또박또박 쓴 베트남 글자들.

“또이 덴 응언 항’이라고 읽어요. ‘나는 은행에 갑니다’라는 뜻이에요.” 히엔(28·서울대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이 “같이 해볼까요”라고 말하자, 책상에 앉은 네 남자와 네 여자도 “또이 덴 응언 항’ 따라 읽는다.

지난 24일 밤 9시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10층 회의실. 이들이 베트남어 공부를 시작한 지 한 시간이나 흘렀다. 이들은 모두 하나은행 베트남 연구회의 회원들이다. 본점 직원도 있지만, 서울 옥수동과 경기 분당, 일산에서도 업무를 마치고 왔다. 이 모임은 33명의 회원으로 꾸려져 있다.

5분의 짧은 휴식 뒤, 이 모임의 회장 이병식 하나은행 부동산금융팀 차장이 바통을 받았다. 그가 준비한 것은 ‘베트남 투자 전략’이다. “왜 베트남에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은행이 한국에서 영업을 하면 리스크는 적지만 이윤율은 10%를 못 넘어요. 하지만 베트남에선 마진율이 10%를 웃도는 경우가 많아요. 물론 리스크가 크다는 점은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은행에는 베트남을 비롯해 독립국가연합(CIS)·인도·인도네시아·일본·중국 등 여섯 개의 외국 지역 연구회가 꾸려져 있다. 우리은행 직원들도 지난 2월 말 미개척 분야로 남아 있던 이슬람 금융시장을 연구하는 ‘이슬람 금융 연구회’를 만들었다. 60여명의 회원이 모였다. 이슬람권의 금융과 돈의 흐름을 연구하기 위한 것이 설립 동기다. 국민은행은 동남아 연구회, 신한은행은 일본·중국·동남아·미주 연구회 등이 있다.

박성호 하나은행 인력개발실장은 “지역 연구조직들은 국내 은행이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경제 규모에 걸맞은 글로벌 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한 디딤돌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 들어 국내 은행들이 국외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아직 멀었다.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국내 은행의 외국 지점 여신 가운데 국내 기업의 지사와 동포들의 여신이 차지하는 비중이 90%(2005년 말 기준)에 이른다. 김우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은행들이 현지화를 실질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현지 기업 및 국민을 대상으로 한 영업 등 새로운 수익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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