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V카드’ 7일 출시
우리은행이 7일부터 내놓는 ‘우리V카드’가 현금서비스 과당 경쟁을 불러올수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우리V카드는 고객의 가치를 높인다는 뜻의 ‘밸류’(Value)에서 따온 것으로, 현금서비스를 받을 때 마일리지를 제공한다. 우리V카드는 지난 3월 우리은행에 입성한 박해춘 우리은행장의 데뷔작이다.
이 카드는 국내 최초로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기능을 동시에 갖춘 게 특징이다. 고객은 사전에 금액을 지정해 놓을 수 있다. 예를 들어 5만원의 금액을 지정했으면 5만원 이하로 구입할 때 통장 잔고에서 대금이 빠져나가고, 잔고가 없으면 신용카드 결제로 처리된다. 6만원 이상의 경우엔 신용카드 결제로 처리되는 식이다.
그러나 이 카드는 항공마일리지 적립 대상에서 제외됐던 현금 서비스에 대해서도 5000원당 1마일을 적립해 준다. 골프서비스의 경우 현금서비스 1만원당 1야드를 적립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2003년 카드 사태의 원인이 됐던 무분별한 현금서비스 과당 경쟁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우리은행 신용카드 담당자는 “현금서비스 고객도 우리은행 고객인데 너무 혜택을 안줬다는 내부 비판도 있었다”며 “적립률이 높지 않은 편이어서 과도한 서비스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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