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주조합 통해 19.11% 인수계획
대우조선노조가 정부와 산업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일괄매각에 반대하며, 우리사주조합을 통한 지분인수에 나서기로 했다.
이세종 대우조선노조 위원장은 9일 경남 거제도 회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우조선해양의 지분을 일괄매각하게 되면, 외국 투기자본에 매각될 가능성이 높고, 이렇게 되면 노동자들의 고용 및 생존권이 흔들리게 될 것”이라며 “한국자산관리공사가 보유한 지분 19.11%를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인수할 계획이며, 6월 중에 지분인수 제안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분할매각 때도 정부가 대우조선의 안정적 존립과 성장에 저해가 되지 않도록 중장기적으로 신중히 처리해야 한다”며 “산업은행의 보유지분 중 10% 이상은 중요산업에 대한 출자지분으로 상당기간 보유하는 전략적 선택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거제도에 내려간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도 “쌍용자동차가 중국 상하이 그룹에 넘어간 뒤 고용불안이 닥쳐왔고 기술이 유출되는 아픔을 겪은 일을 잊어선 안된다”고 말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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