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의 주요 국가 경제성장률 전망치
OECD 전망…소비 증가 속 수출 움직임 주목
우리나라 경제가 올해를 시작으로 점차 회복되기 시작해 내년엔 성장률이 조금 더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4일 발표한 ‘2007년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 경제가 각각 4.3%와 4.8%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협력개발기구는 지난해 11월 내놓은 보고서에선 우리나라의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을 각각 4.4%와 4.6%로 전망한 바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은 0.1%포인트 낮추는 대신 내년 성장률은 0.2%포인트 높인 것이다.
보고서는 “기업 투자가 확대되고 민간소비가 늘어나면서 성장세가 점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주택 가격 하락으로 인한 ‘마이너스(-) 부(富)의 효과’와 가계 부채 증가에 따른 소비 위축 가능성 등이 위험 요인으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내년에는 우리 경제의 성장세에 좀 더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민간소비가 소득 증가율을 조금 웃도는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수출도 두자릿수 증가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민간 부문을 중심으로 한 주택 공급 확대로 대응할 것을 한국 정부에 주문했다.
보고서는 세계 경제와 관련해 “주택 경기 부진에 따라 미국 경제가 올해엔 애초 전망치(2.4%)를 밑도는 2.1% 성장에 그치지만, 내년엔 2.5%로 성장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과 유로 지역은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지난해 11월의 전망치보다 다소 높아졌다. 보고서는 “미국의 성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신흥 국가의 높은 성장세와 우호적인 금융시장 여건 등으로 인해 세계 경제 역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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