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행정부는 24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의회 통과를 강조하면서 6월 말 최종 서명 이전에 최근 의회와 행정부가 합의한 신통상정책을 반영한 재협상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수전 슈워브 미국 통상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밤 한국과 동시에 협정문안을 홈페이지(www.ustr.gov)에 공개하면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번에 공개된 협정문안에는 노동권 및 환경 세이프가드 등에 관해 의회와 행정부가 합의한 조항들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행정부와 의회 사이 합의를 공식 문서화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이 작업이 완료되면 이 합의를 반영하기 위해 한국과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슈워브 대표는 자유무역협정과 관련해 “타결 때 강조했던 것처럼, 한국 국민뿐만 아니라 미국 제조업체와 서비스업자, 농·목축업자들, 노동자들에게 확실한 이익을 가져다 줄 강력하고 포괄적인 협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도 ‘임기 내 달성하고 싶은 주요과제’로 한-미 자유무역협정의 통과를 들었다. 그는 이날 오전 백악관 장미정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런 질문을 받고 “추가 에너지 법안, 지진아교육법안과 함께 한국·파나마·페루와 자유무역협정에 관한 통상법안을 통과시킬 필요가 있다”며 “도하라운드의 성공적인 협상을 위해 신속협상 권한의 연장도 희망한다”고 말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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