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저작권 침해 사이트 폐쇄’ 인터넷 기업들 반발

등록 2007-05-28 19:19

지난 25일 공개된 한-미 에프티에이(FTA) 협정문에서, 저작물의 무단 복제·배포·전송을 허용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폐쇄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이 국내 인터넷 기업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국내 대형포털 등이 회원으로 있는 한국인터넷기업협회(아래 인기협)는 28일 의견서를 내 “악의적 저작권 침해 행위의 방조 없이 단순히 자신이 운영하는 사이트를 통해 저작권 침해 행위가 일어나는 것만으로 인터넷 사이트를 폐쇄하도록 하는 조처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다”며 “협상 경위와 배경에 대한 정부의 공식적인 해명과 함께 해당 부속서한에 대한 철회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인기협은 또 ‘협정 발효일로부터 6개월 안에 합동조사팀을 구성해 불법복제의 효과적인 집행을 위한 정책지침을 마련한다’는 부속서 조항도 한국만 이행하는 것으로 돼 있어 불평등 조항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문화관광부는 이런 불균형을 지적한 언론 보도와 관련해 “불법 복제나 배포를 고의로 허용할 경우 해당 사이트 폐쇄 조처를 내릴 수 있지만, 법의 비례성 원칙에 반하는 과잉조처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김지연 인기협 정책실장은 “협정에 따르면, 지금처럼 법원 판단이 아닌 행정부서의 명령에 따라 사이트 폐쇄가 가능해진다”며 “인터넷은 사전 검열이 아니고서는 완벽한 통제가 어렵다는 점을 정부가 잘 알면서도 어떻게 이런 조항에 동의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