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왼쪽 두번째) 등 한-미 자유무역협정 비상시국회의 소속 여야의원 4명이 31일 오후 경기 기흥시 고매동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검역시행장을 방문해 갈비가 발견된 미국산 수입쇠고기 상자를 조사하고 있다. 기흥/장철규 기자 chang21@hani.co.kr
미국 재계대표 간담회
이태식 주미대사는 30일 국제수역사무국(OIE)이 미국을 ‘광우병 위험통제국’으로 지정한 것과 관련해 “모든 위험평가 절차가 원만하게 진행된다면 한국에서 9월까지 미국산 뼈 있는 쇠고기 수입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이날 워싱턴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자유무역협정 미국 재계연대’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국제수역국의 발표 이틀 뒤 한국 정부가 뼈 있는 쇠고기를 수입하기 위한 위험평가 절차를 시작했다”며 이렇게 예상했다.
이 대사는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은 1953년 한-미 상호방위조약 이래 가장 의미있는 양자 합의이며, 양국 관계에 심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역사적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 대사는 자동차부문 합의와 관련해 “미시건주의 일부 의원들이 불만을 여전히 피력하고 있지만, 내가 만나본 많은 의원들은 수적 목표를 내세운 관리무역이 비생산적이라는 우리의 의견에 공감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대사는 이어 “의회 과반수가 결국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지지할 것을 확신한다”며 “영향력이 막강한 재계연대가 이번 협정의 혜택을 의원들에게 알리는 노력을 통해 의원들을 적극 설득해 달라”고 부탁했다. 재계연대는 지난해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지지하는 130여개 미국 기업들로 출범했으나 현재는 396개 기업으로 크게 늘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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