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600만t 온실가스 감축 목표
구글과 인텔 등 미국을 대표하는 정보기술(IT) 회사들이 전세계 온실가스를 줄인다는 목표로 ‘환경친화적 컴퓨터 문화캠페인(Climate Savers Computing Initiative)’을 벌인다.
구글코리아는 12일 “구글와 인텔을 중심으로 마이크로소프트, 휴렛팩커드, 델 등 유수의 정보기술 업체들이 미국 환경보호청(EPA), 세계야생생물기금(WWF)과 손을 잡고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컴퓨터 제작기반 및 기준을 함께 만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보다 더 높은 에너지 효율기준에 맞춰 컴퓨터, 주변기기 등을 적극 개발하고 전세계 기업과 개인들이 사용하도록 독려해 전력 소모량과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구글의 우르즈 횔츨레 기술부문 부회장은 “현재 피시는 평균적으로 소모전력의 절반을, 서버는 3분의 1을 낭비하고 있다”며 “우리의 목표대로 기기들의 전력 효율성이 90%로 향상되면 매년 5600만t의 온실가스가 감축되고, 55억달러 이상의 비용 절감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캠페인 참여업체들은 앞으로 공동의 에너지 효율기준을 제시하고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기준을 강화하면서 확산을 유도할 방침이다. 현재 여러 컴퓨터·부품·칩 제조사, 환경 단체, 전력 회사, 소매회사, 정부 기관 등이 동참하고 있다. 인텔의 패트 겔싱어 부사장은 “우리는 에너지 효율적 기술과 산업계의 공동 노력으로 2010년까지 1100만대 이상의 차량을 제거하는 만큼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기대한다”면서 “지구 온난화에 대응하는 의미있는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개인도 캠페인 관련 홈페이지(www.climatesaverscomputing.org)에서 운동에 동참할 수 있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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