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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순익 1% 매년 사회에 내놓겠다”

등록 2007-07-02 19:29수정 2007-07-02 19:33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 “8월 공익재단 설립…사회책임금융 힘쓸 터”

김창록 한국산업은행 총재는 “해마다 현금성 순익의 1%를 사회에 기부하되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사회책임 활동을 위해 8월 중으로 ‘산은 사랑나눔재단’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지난 달 28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이뤄진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히고, “정부나 민간이 할 수 없는 공공기업 분야에서 산업은행이 금융 지원과 함께 사회책임 활동을 강화해 금융기관들의 사회공헌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달 29일 이사회를 열어 공익재단 설립과 기금 출연을 의결했다.

국내외 전문가 영입
인력 순혈주의 깰 것
지주회사 체제 선호
국책은행 역할 남아

-‘사랑나눔재단’은 어떻게 운영되는가?

=매년 당기순이익의 1%(약 50억원 규모)를 출연해 만든 재원으로 양극화 해소를 위한 소외계층 지원, 도서관 건축, 장학금 지원 등에 쓸 예정이다. 출연금 외에도 임원들이 반납한 급여 일부 등 6억원을 재단에 지원할 계획이다.


-유난히 사회책임금융을 강조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사회책임금융은 국가 재원으로 다 못하는 공공분야에 투자하는 기업에 혜택을 주는 금융이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정체성과도 맞다. 금융회사들이 이렇게 하면 기업들의 자원 배분 효율성이 높아지게 될 것으로 본다.

-지난 5월 ‘사회책임금융펀드’를 조성한 데 이어 하반기에 1조원 규모의 글로벌스타육성펀드, 각각 5천억원 규모의 서비스산업전용펀드와 지역사회개발지원펀드를 조성하는데 재원은 어떻게 조달하고, 주로 어디에 사용되는가?

=엘지카드 매각 이익 3000억원과 산은의 일반자금 1조7000억원을 합쳐 모두 2조원의 재원을 마련한다. 혁신형 중소기업이나 의료·교육 등 사회서비스, 영상·창작 등 문화서비스 분야에서 생산성을 높이는 데 투자할 계획이다.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면 세계적인 투자은행으로 발전해야하는데, 이에 필요한 인력은 어떻게 충원할 것인가?

=우선 자체 인력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외 전문가 영입도 병행해 순혈주의를 깰 생각이다. 바클레이스은행은 영국계 투자은행이지만, 직원 중 22%만이 영국계이고 78%는 다른 국적을 가지고 있다. 우리도 다국적 금융회사를 지향하려면 외국인 직원 채용 비율을 늘려야 한다.

-외국 진출 계획은 있는가?

=국책은행이기 때문에 외국은행을 인수합병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등 외국 진출에 제약이 많다. 현재 중국 베이징지점 개설을 정부에 요청해 놓았다. 베이징지점이 설치되면 국내 진출 기업의 수출입금융을 하는 게 아니라 기업구조조정이나 도매금융 등 투자은행 업무에 주력할 계획이다.

-국책은행 개편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데, 산은은 어떻게 개편되는 게 바람직한가?

=지주회사 체제를 갖춰 은행·증권 등을 자회사로 만드는 게 경쟁력 강화에 좋다. 특히 대우증권은 계속 산업은행과 함께 가면서 투자은행 업무를 특화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어떻게 결론이 날지 모르겠다.

-산업은행을 민영화해야 한다는 논의도 있는데.

=언젠가는 민영화가 불가피할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국책은행으로서 할 역할이 남아 있다고 본다. 외국의 경우를 보면, 국민소득이 2만달러가 넘는 등 경제 여건이 성숙된 이후에 국책개발은행의 민영화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글/정석구 선임기자,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사진/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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