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이원걸 사장
한전 이원걸 사장 ‘주주찾아주기’ 밝혀
“결재·보고 줄여 스피드 경영 하겠다 ”
“결재·보고 줄여 스피드 경영 하겠다 ”
“나갔다가 들어오면 사장실 앞에 15명씩 결재받으러 줄을 서 있더라.”
이원걸 한국전력 사장이 조직에 ‘속도’를 불어 넣겠다고 나섰다. 이 사장은 9일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어 “대면보고를 줄이고 보고서 우체함제, 문자·전화 등을 활용한 실시간 보고, 부사장 직위를 스태프로 변경한 결재단계 축소를 통해 스피드 경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또 국민주 주주를 대상으로 벌일 ‘주주권익 찾아주기 운동’ 계획도 밝혔다. 지난 1989년 한전은 국민주 공모로 6300만여주를 보급했지만, 배당금 미수령·주권 미인출 등으로 주주 숫자가 660만명에서 40만명으로 줄어드는 등 보급취지가 빛바랬었다. 한전은 우선 행정전산망을 통해 주주의 최근 주소를 확보해 우편 안내를 할 예정이다. 배당금을 아직까지 받아가지 않은 주주는 약 10만명, 금액은 26억원에 이른다. 한전의 자동응답전화(1577-0610)에 접속해서, 주민·계좌번호를 입력하면 계좌이체를 해주게 되며, 휴면주식 대상자 1만3천명(17만주)은 직접 해당 청약은행을 방문해 인출해야 한다. 분실주권의 복잡한 재발행 절차도 주권번호만 확인되면 대행해주기로 했다. 한전은 8월부터 이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발전자회사의 상장건과 관련해 “오는 17일 열리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것”이라며 “장부가격과 상장할 때 실제가격의 차이가 너무 많이 나 당분간 보류하는 게 낫지 않냐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전했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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