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로 추정되는 소프트웨어 불법 위조단이 중국에서 붙잡혔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를 불법으로 제조해 약 20억달러(1조9천억원) 어치 이상을 전세계에 유통시킨 조직을 중국 공안부(PSB)가 최근 검거했다고 25일 밝혔다.
수년에 걸친 미 연방수사국(FBI)와의 공조로 검거된 이 조직은 윈도 엑스피(XP), 윈도 비스타, 오피스 등 13종에 이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주력 상품을 한국어, 영어, 중국어, 독일어 등 8개 언어로 복제해 27개국에 유통시켰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정재훈 사내 대표변호사는 “올 상반기 국내에서도 위조품이 발견돼 압수된 적이 있는 등 상당수 불법 복제품이 국내에 유통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사용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불법 복제판은 악성코드나 악성웨어를 포함하기 때문에, 이를 사용하는 기업·개인 고객의 자료를 손상시키는 등 여러 비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회사는 이번에 수거된 5만5천건의 디스크가 각 배급책 등에 전달, 유통된 양의 1%에도 못 미칠 것으로 추정했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