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기술협력센터 운영 맡아
미국·일본·오스트레일리아·한국·중국·인도 6개국이 지난해 출범시킨 ‘아·태 기후변화 파트너십(APP) 체제’에서, 우리나라가 기술협력 사업의 주도권을 갖게됐다.
산업자원부은 지난주 일본 도쿄에서 열렸던 아·태 파트너십의 제4차 정책이행위원회(PIC) 회의에서 참가국 대표들이 한국이 제안한 ‘에너지기술협력센터’(ETCC)의 설치를 만장일치로 가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부시 미 대통령의 제안으로 출범한 아·태 파트너십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청정에너지 개발과 회원국들간 기술협력을 핵심 사업으로 삼고 있다.
에너지기술협력센터는 조정관 1명을 둔 ‘웹’ 형태로 운영하되, 조정관 산하에 각국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기술자문그룹을 둘 수 있도록 했다. 기술협력 사업은 현재 신재생에너지·시멘트·철강 등 8개 분야별 과제로 나뉘어 진행중이다. 센터가 설치되면 프로젝트 내용을 각국이 공유하며, 에너지 효율성 진단 등을 중개하고, 투자 프로젝트를 찾는 국제금융기관들에겐 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기후변화협약 관련해 각국의 전문가들을 훈련하는 역할도 맡게 된다. 한국은 1대 조정관을 선임하고 초기 예산을 대며 이 센터를 실질적으로 운영해나가게 된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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