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1 기본훈련기
55대 5억달러어치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종인 KT-1 기본훈련기(사진) 55대가 터키에 수출된다. 금액으로는 5억달러(약 4600억원)에 이른다. 국산 완제기가 경쟁 입찰을 통해 수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5일 “터키 정부와 기본훈련기 1차분 40대 인도 계약을 지난 3일 체결했고 2008년에 2차분 15대를 추가 계약할 예정”이라며 “터키 공군이 요구하는 성능으로 개량을 거쳐 2013년까지 모두 인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재점 한국항공우주산업 전무는 “이번 수출은 미국의 T-6, 브라질의 Emb-314와 경합 끝에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KT-1 기본훈련기는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개발된 뒤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양산돼, 현재 한국 공군에서 85대를 운용하고 있다. 최대 시속 574km, 엔진 추진력 950마력, 최대 상승 고도 1만1천m로, 수직 기동과 급선회 비행이 가능하다. 김준명 한국항공우주산업 전략기획팀장은 “이번 수출로 현재 상담이 진행중인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의 아랍에미리트 수출과 2020년 세계 8위권 항공선진국(G8) 진입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말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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