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은 10월1일 출범하는 신한-엘지카드의 통합 카드사 브랜드를 ‘신한카드’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그동안 카드업계 1위였던 엘지카드의 이름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엘지카드는 지난 2004년 말 청산 위기에까지 몰렸으나 채권은행단의 결정으로 회생 절차를 밟았고, 결국 정상화돼 지난해 신한카드에 인수됐다.
신한그룹은 에이원(아시아 넘버 원) 등 제3의 브랜드도 검토했지만 상표 등록이나 도메인 확보 등에서 현실적인 제약이 있어 ‘신한카드’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그룹 안에서는 애초 카드업계 1위인 엘지(LG)카드의 이미지를 살리는 게 영업에 유리하다는 의견에 따라 SL, LS, SH, SG, 신한S, 신한L 등이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으나, 어차피 엘지카드라는 이름을 바꿀 것이라면 새 이름보다는 신한카드를 계속 쓰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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