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입증가률 수출 앞질러환율하락과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 우리나라 수출이 월간 기준으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수출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산업자원부가 1일 발표한 ‘3월 수출입 잠정실적(통관기준)’을 보면, 수출은 241억9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2% 늘어났다. 특히 하루평균 수출액이 10억1천만달러로 지난 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루 10억달러대 수출실적을 유지했다.
수입은 18.3% 늘어난 226억2천만달러를 기록했으며 무역수지는 15억7천만달러의 흑자를 달성했다. 이로써 지난 3월에는 수출과 수입 모두 월간 기준 사상최대치에 이르렀다. 하지만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유가와 원자재가격 상승 등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억8천만달러, 지난 2월에 견줘서도 6억달러나 줄었다. 특히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웃돈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3월 수출실적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13.5%), 무선통신기기(10.9%), 자동차(30.4%), 선박(12.2%), 일반기계(29.1%), 석유화학(36.9%), 철강(49.0%), 석유제품(33.6%) 등 주력 수출품 대부분이 두자리 수 증가를 기록했지만 컴퓨터(-27.4%), 가전(-6.2%), 섬유류(-3.9%) 등은 환율하락에 따른 가격경쟁력의 약화를 반영하 듯 감소세를 기록했다.
박순빈 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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