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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서브프라임발 신용 경색 ‘불똥’
기업 국외자금 조달 어려워졌다

등록 2007-08-28 19:09

8월 중 달러표시 국외채권 발행 1건도 없어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에서 비롯된 국제 금융시장의 신용 경색 여파로 국내 기업들의 국외 자금 조달 사정이 크게 나빠졌다.

28일 국제 금융센터에 따르면, 8월 중 국내 금융회사와 기업들은 국외에서 달러 표시 해외 채권을 단 한 건도 발행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8월 중 국외 채권 발행 사례는 현대캐피탈 단 한 건으로, 그나마 400억엔(312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엔화 표시 채권을 발행한 것이다. 올해 들어 우리나라 금융기관과 기업은 4월 50억달러를 비롯해 5월(28억달러) 6월(25억달러) 7월(24억달러) 등 매달 20억달러 넘게 달러 표시 해외 채권을 발행해 왔다. 이인우 국제금융센터 채권 담당 부장은 “서브프라임 사태 여파로 국내 기업들이 해외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며 “그나마 8월엔 만기 상환 등 국내 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특별히 크지 않아 심각한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관련 채권에 붙는 가산금리도 크게 올랐다. 24일 현재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2025년물의 가산금리는 1.15%포인트를 기록해, 올해 초 수준(0.80%포인트)보다 0.35%포인트나 올랐다. 가산금리란 국내 금융회사와 기업 또는 정부가 해외에서 채권을 발행할 때 기준금리에 덧붙여 주는 일종의 프리미엄으로, 가산금리가 높아진다는 말은 그만큼 국외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더 많은 비용을 들여야 한다는 걸 뜻한다.

한편 정부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재정경제부는 28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낸 보고자료에서 “단기간 내에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연체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지 않아 시장 참가자들의 불안 심리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재경부는 “서브프라임 사태가 우리 금융기관의 손실 등 직접적인 경로보다는 주식시장처럼 외국 자본의 참여가 많은 시장에서의 변동성 확대 등 주로 간접적인 경로를 통해 우리 경제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평가했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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