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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김 주중대사 “한국 샌드위치 가능성 없다”

등록 2007-08-29 20:53

김하중 주중대사
김하중 주중대사
‘이건희 회장 위기론’ 비판
“중국서 한국기업 경쟁력”
김하중 주중 대사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한국 경제 위기론인 ‘샌드위치론’을 강한 어조로 비판해 파장이 예상된다.

김 대사는 28일 베이징 한국국제학교에서 열린 화요사랑방 100회 기념 강연에서 “한국 일부 인사들이 자꾸 샌드위치라는 말을 하는데,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굉장히 화가 난다”며 “한국은 샌드위치가 될 리도 없고 될 가능성도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누가 샌드위치가 된다는 것이냐, 왜 한국이 샌드위치가 되나, 왜 한국 사람 기를 그렇게 죽이냐, 누가 무슨 의도를 갖고 그런 말을 하는 것이냐”며 비난을 쏟아냈다.

김 대사는 “바보같이 한국이 중국을 모든 면에서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것은 환상이고 착각”이라며 “어떻게 땅이 96배나 큰 나라를 모든 분야에서 다 이길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우리가 적당한 수준에서, 우세를 갖는 부분에서 계속 우위를 지키면 된다”며 “아무것이나 하나 잡아내 정부를 비판하고, 한국이 샌드위치가 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거듭 비판했다.

김 대사는 중국 위협론에 대해서도 반론을 폈다. 그는 “우리가 중국의 성장을 무서워할 필요가 없다”며 “우리가 거기에 맞춰 국력을 키우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지도자들이 어떻게 할지 모르지만, 우리 국민들이 샌드위치가 되기는커녕 지금보다 훨씬 강력한 나라를 세울 것을 확신한다”며 “우리나라 기업들이 과장되게 말하지만 중국에서 다른 어느 나라 기업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 전략기획실의 한 임원은 “이 회장의 발언은 지금은 우리가 비교우위에 있더라도 4~5년 뒤엔 위기가 올 수 있으니 앞으로 잘 준비해서 우위를 더 벌려나가자는 미래지향적 차원의 얘기”라며 “위기론을 조장하는 것처럼 받아들였다면 그것은 발언 취지를 잘못 이해한 데서 비롯된 오해”라고 말했다. 이건희 회장은 올초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서 한국 경제의 위기를 거론하며 “중국은 쫓아오고 일본은 앞서가는 상황에서 한국은 샌드위치 신세가 됐다”고 주장한 데 이어, 지난 6월 호암상 시상식에선 “한국 경제의 샌드위치 상황이 더욱 심해지는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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