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에서 수입이 금지된 갈비 통뼈가 또다시 발견됐다.
갈비 통뼈가 발견된 건 지난달 27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검역이 재개된 이후 세번째이고, 5월 말 이후로는 9차례에 이른다. 이처럼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위생조건 위반이 수차례 반복되고 있지만, 정부는 이렇다할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농림부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지난달 5일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 17.8t(535상자) 가운데 1상자(43㎏)에서 현행 수입위생조건에 맞지 않는 갈비 통뼈가 발견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갈비 통뼈가 발견된 수입 물량은 해당 작업장에 대한 수출 선적 중단 조처가 취해지기 전인 7월23일 미국에서 선적돼 지난달 5일 부산항에 도착한 뒤 보관돼 있던 것이다. 이 작업장은 8월1일 등골뼈(척추)가 들어 있는 쇠고기를 수출해 수출 작업장 승인 자체가 취소된 곳이어서, 추가 제재 조처는 내려지지 않는다.
농림부는 해당 물량을 모두 반송할 방침이지만, 미국이 수입위생조건을 반복적이고 광범위하게 위반함에 따라 취할 수 있는 수입 금지 조처는 내리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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