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송 세계1위’ 페덱스 더커 국제부문 회장 “주주이익 부합 등이 핵심조건”
최첨단 산업의 발달과 자유무역의 확대로 특송 시장이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아시아 시장에서도 내년 페덱스가 중국 광저우에, 유피에스(UPS)가 상하이에 새 거점을 세우기로 함에 따라 시장 경쟁이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지난 12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시의 페덱스 본사에서 만난 마이클 더커 페덱스 국제 부문 회장은 “좋은 기회가 있다면 한국에서 새 기업을 인수·합병할 수 있다”고 밝혔다. 1973년 설립된 페덱스는 ‘허브&스포크’(축과 바퀴살)를 통한 ‘다음날 배송’ 시스템을 만들어내 220개 나라에서 1년에 350억달러(약 32조2천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항공 특송 부문 세계 1위 기업이다. 세계에서 페덱스가 처리하는 특송 화물은 하루 650만건, 한달 1500만건이며, 여기에 사용되는 항공기가 669대, 차량이 7만5천대에 이른다.
-한국 시장의 육상·해상 등 부문에서 새로운 사업을 펼칠 계획이 있는가?
=페덱스는 지난 수십년간 다양한 인수·합병을 통해 고객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업을 성장시켰다. 이를 테면 고객들에게 인터넷이나 이메일 등 문서작업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킹코스와의 합병으로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 또 지난 5월 중국 내륙의 택배회사를 인수하기도 했다. 우리는 이미 한국에 좋은 기업을 갖고 있지만, 좋은 기회가 있다면 또 인수하겠다. 인수·합병의 핵심 조건은 주주 이익에 부합하는지, 기존 포트폴리오의 갭을 채울 수 있는지, 우리 회사의 핵심적 영역과 어울리는지 등이다.
-페덱스가 지난 2000년부터 한국 시장에서 직영을 시작했는데도, 업계 순위는 여전히 디에이치엘(DHL) 다음인데?
=한국 시장에서 업계 순위가 2위인 것은 시장에 늦게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본다. 현재는 굉장히 많이 따라잡았고, 앞으로 우리의 서비스와 경험, 인프라, 문화를 앞세워 시장 리더로 성장할 것이다.
-내년 10월 페덱스의 아시아 허브가 필리핀 수빅에서 중국 남부의 광저우로 옮겨진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시장인 한국, 중국, 일본이 있는 동북아시아 지역에 새로운 허브를 둘 계획은 없나?
=현재로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수빅이나 광저우 등 1개의 대표 허브만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 시장의 중요성을 고려해 언제나 더 좋은 항공 루트를 준비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페덱스는 한-미간 직항 화물 항공기를 주당 5회 증설해 현재 주당 25편의 직항 화물기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페덱스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아시아 허브를 중국 광저우로 옮기는 이유는 무엇인가? =새로운 허브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것은 화물 시설, 24시간 공항, 선진적 통관 제도, 그리고 위치다. 광저우는 최고의 위치를 갖고 있다. 허브는 아니지만, 일본, 대만, 한국, 싱가포르는 아시아·태평양에서 성장하기 위해 중요한 곳들이다. -‘다음날 배송’을 특징으로 하는 페덱스의 특송 사업은 세계화와 관련이 깊어보이는데? =우리는 경계를 넘고 시간을 단축하면서 국제 사업을 해왔고, 그것은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데 일조했다. 오늘날 세계는 인터넷에 따른 디지털 네트워크로 속도가 빨라졌다. 높은 부가가치의 상품들은 더 빨리 새로운 시장으로 진출하기를 원하고 우리는 그것을 돕고 있다. 멤피스/김규원 기자 che@hani.co.kr, 사진 페덱스코리아 제공
-아시아 허브를 중국 광저우로 옮기는 이유는 무엇인가? =새로운 허브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것은 화물 시설, 24시간 공항, 선진적 통관 제도, 그리고 위치다. 광저우는 최고의 위치를 갖고 있다. 허브는 아니지만, 일본, 대만, 한국, 싱가포르는 아시아·태평양에서 성장하기 위해 중요한 곳들이다. -‘다음날 배송’을 특징으로 하는 페덱스의 특송 사업은 세계화와 관련이 깊어보이는데? =우리는 경계를 넘고 시간을 단축하면서 국제 사업을 해왔고, 그것은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데 일조했다. 오늘날 세계는 인터넷에 따른 디지털 네트워크로 속도가 빨라졌다. 높은 부가가치의 상품들은 더 빨리 새로운 시장으로 진출하기를 원하고 우리는 그것을 돕고 있다. 멤피스/김규원 기자 che@hani.co.kr, 사진 페덱스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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