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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동남아 투자 ‘묻지마’는 금물

등록 2007-10-01 19:27

아세안 5개국 유망 분야
아세안 5개국 유망 분야
아세안 5개국 내수시장 전망 밝고 인건비 10분의 1
나라별 여건 차이…조사·분석뒤 맞춤형 투자해야
한국 기업들의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한국-아세안의 자유무역협정 발효에 따라 투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동남아 국가에 대한 투자 전망이 괜찮더라도 이들 나라의 여건을 파악해 맞춤형으로 투자해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트라가 1일 내놓은 ‘아세안 주요국들의 투자 여건 비교 분석’ 보고서를 보면, 한국 기업은 2006년 베트남과 필리핀 등 동남아 주요 5개국에 48억5천만달러(약 4조5천억원)를 투자했다. 2005년과 견줘 3배가 넘는다. 특히 베트남과 필리핀에는 각각 26억8천만달러와 10억5800만달러를 투자해, 이들 국가에서 우리나라가 최대 투자국이 되었다.

동남아 국가에 대한 한국 기업의 투자가 이렇게 늘어난 것은 무엇보다 한국의 10분의 1~20분의 1에 불과한 제조업 인건비 때문이다. 코트라 김희중 아·대양주팀 차장은 “국내의 제조업체들이 인건비를 감당하지 못해 동남아로 공장을 옮기고 있다”며 “이들 나라는 인구가 많아 내수 시장도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나라에 대한 투자는 올해 6월1일 상품 교역 분야의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이 발효된데다 투자·서비스 분야 협상도 진행중이어서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코트라는 이들 나라에 투자할 때, 투자 목적과 이들 국가의 여건을 비교·검토해야 더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베트남은 2007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뒤 시장이 점차 개방되고 있는 만큼 양질의 노동력을 활용한 생산·수출 거점형 투자가 유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정부가 추진하는 원유·석탄, 동광, 주석 등 에너지 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게 유리하며, 인구 2억3천만명의 내수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 개발과 유통망 확보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프라가 좋은 타이와 말레이시아에서는 전기·전자와 정보기술 등 발달된 산업 분야, 필리핀에서는 레저·관광, 광산 개발 등에 투자하는 게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 소병택 아·대양주 팀장은 “중견 기업 이상은 투자 전에 현지에 대한 조사·분석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데 반해, 중소기업들은 그런 준비 없이 투자하기도 한다”며 “임금 수준이나 인프라, 내수 시장, 기업 활동 규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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