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고추’ 한국
콘돔시장 점유율 세계1위
“국제표준 제정 회의 주도를”
“국제표준 제정 회의 주도를”
콘돔 시장 점유율 세계 1위를 지켜라!
세계 피임기구 전문가들이 모여 콘돔의 크기와 강도 등 품질 기준을 논의하는 물리적 피임기구(ISO/TC157) 국제표준화 총회가 오는 8~12일 제주에서 열린다. 한국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이 주최하는 이번 총회에는 세계보건기구(WHO), 유엔 인구활동기금(UNFPA) , 한국 에이즈퇴치연맹 등 국내외 유관 기구 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한다. 물리적 피임기구는 49개 회원국, 세계보건기구 등 5개 국제기구, 14개 작업반으로 구성된 콘돔 표준화 국제기구다.
이번 총회에서는 크게 두 가지 문제를 논의한다. 먼저 △고무 콘돔의 윤활유 함량 △의료용 고무콘돔의 유해물질 여부와 신장율 △자궁 안 피임기구의 성능 시험 방법 등에 대한 규격 개정 논의가 이뤄진다. 둘째로는 규격 제정 문제인데, △남성 만족도 증가를 위한 콘돔 크기·형태와 약품 처리 △여성용 피임기구(루프)의 불쾌감 감소를 위한 탄성 △자궁 안 피임장치의 고정성 △여성용 콘돔의 재질·강도·두께·윤활유 등을 논의한다.
현재 세계 콘돔 시장 규모는 연간 80억개(약 1조1천억원)에 이른다. 한국은 유니더스·동국물산·한국라텍스 등 3개 업체가 1년에 25억개의 콘돔을 생산하고 24억개(95%)를 수출해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1위(30%)를 차지하고 있다. 1억개(5%)를 국내에서 소비된다.
기술표준연구원 화학세라믹표준팀의 이석우 연구관은 “한국이 콘돔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려면 이번 회의에서 국제 표준 규격을 정하는 데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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