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명 이상 업체 월평균 494만원
지난해 기업이 노동자 1명을 고용하는 데 쓴 돈은 월 평균 339만원 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과 영세기업에서 그 차이는 2배나 돼 노동비용에서도 기업 규모에 따른 양극화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노동부가 지난해 노동자 10인 이상 기업 3536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기업이 직원 1인당 지출한 월 평균 노동비용은 2005년보다 17만2천원(5.3%)이 늘어난 339만3천원이다. 정액급여나 상여금 등 직접 노동비용은 268만6천원으로 전년보다 11만7천원(4.6%)이 늘었고, 퇴직금과 복리후생비·교육훈련비 등 간접 노동비용은 70만7천원으로 5만5천원(8.4%)이 증가했다. 또 간접 노동비용 가운데 기업이 필수로 부담해야 하는 국민연금과 고용보험 등 법정 복리비는 전년보다 10.1% 늘어난 데 견줘, 주거·건강·보육지원·학비보조 등 기업이 임의로 부담하는 법정외 복리비는 16.8% 늘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1천명 이상 대기업의 노동비용은 494만3천원으로 10~29명의 영세기업(252만4천원)의 2배에 이르렀다. 또 직접 노동비용의 격차(1.9배)보다는 간접 노동비용의 격차(2.2배)가 더 컸다. 특히 간접 노동비용 가운데 교육훈련비의 격차가 18.3배까지 벌어져, 영세기업일수록 교육훈련의 기회가 적은 현실을 그대로 보여줬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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