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대형 국제회의, 한국경제 ‘효자노릇’ 톡톡

등록 2007-10-10 08:28

지난 9월 외국인 6000여명이 참석해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 폐암학회 학술대회. 코엑스 제공
지난 9월 외국인 6000여명이 참석해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 폐암학회 학술대회. 코엑스 제공
행사 1건이 승용차 6천대 수출효과…수만명 고용창출
코엑스, 올해 8개 대규모회의 총 파급효과 1900억원
코엑스는 지난 5일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세계 피부과 총회’에서 오는 2011년 5월 열리는 ‘세계 피부과학회’를 유치했다고 8일 밝혔다. 세계 피부과학회는 1만여명의 피부과 의사·교수·연구자 등 모두 1만8천여명의 외국인들이 참석하는 세계 10대 국제회의 가운데 하나다.

코엑스는 이 회의 기간에 참석자들이 국내에서 숙박·관광·쇼핑 등으로 646억원을 직접 지출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500㏄급 승용차 6천대를 수출하는 것과 맞먹는 규모다. 코엑스는 또 직접 생산 효과가 750억원, 간접 생산 효과는 1005억원으로 총 생산 효과가 175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또 소득 창출 효과 187억원, 부가가치 창출 효과 307억원, 세금 수입 207억원 등 총 파급 효과는 2456억원, 고용 창출 효과도 1만9893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이처럼 대규모 국제회의나 전시회 유치가 우리 경제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코엑스는 올해 ‘세계 폐암학회 학술 대회’를 비롯해 8개 대규모 국제회의를 유치했는데, 8개 국제회의에 참석했던 1만5천여명이 직접 지출한 비용이 370억원 정도 된 것으로 추산했다. 또 총 파급 효과는 1900억원, 고용 창출 효과는 1만5천명으로 추정했다.

코엑스는 오는 2016년까지 1천명 이상 참석하는 국제회의를 모두 100회 이상 개최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현재 개최가 확정된 것은 2009년 세계수면무호흡 학술대회(1500명), 2010년 세계수부외과연맹 총회(2500명), 국제뇌졸중학회 학술대회(3천명), 국제임업연구기관 총회(3천명) 등 10건이다.

대규모 국제회의의 유치는 경제적 이익뿐 아니라 국가·도시의 브랜드를 높이는 효과까지 낳는다. 코엑스 오수영 홍보차장은 “국제회의 참가자 1명이 직접 지출하는 금액은 항공료를 빼고 평균 2624달러(약 240만원)로 일반 관광객(984달러)의 2.4배에 이른다”며 “특히 이들은 여론 주도층이어서 한국의 이미지 개선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코엑스가 이처럼 대규모 국제회의들을 잇달아 유치하고 있는 것은 90여개의 회의장과 4만㎡의 전시장, 첨단 정보기술 장비, 주변에 밀집한 호텔, 한국의 국제적 위상 상승 등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계 정상권의 국제회의장으로 발전하려면 필요한 것들이 아직 많다. 오수영 차장은 “2007년 서울의 하루 체재비가 396달러로 두바이와 싱가포르는 물론 제네바보다도 비싸다”며 “체재비에서 비중이 큰 숙박비를 낮추기 위해 주변 호텔과 파트너십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희곤 한림대 컨벤션학과 교수는 “국제회의 참가자들이 낮에 일한 뒤에 관광하고 즐길 수 있는 것이 많아야 한다”며 “공연·쇼핑·오락·음식 등 더 많은 관광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