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갈비 등 뼈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우윤근 의원(대통합민주신당)은 지난달 말 여론조사 전문기관을 통해 전국 만 20살 이상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미국산 쇠고기 인식 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뼈가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5.3%는 “광우병으로 안전하지 않아 반대한다”고 답했다. 15.4%는 “저렴한 가격에 갈비를 먹을 수 있어 찬성한다”를 선택했다.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물음에 “안전하지 않다”는 답이 75.9%로 “안전하다”(7.9%)를 압도했다. 또 “정부가 2005년 2월 이후 미국과 쇠고기 수입 협상을 벌여왔는데, 정부의 협상 자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70.7%가 “미국 눈치를 보며 저자세로 협상하고 있다”고 지적한 반면, “대등한 입장에서 협상하고 있다”고 보는 이들은 11.2%에 그쳤다.
우 의원은 “살코기만 수입이 가능한 현재의 수입위생조건을 고수해야 하는 근거가 이번 여론조사 결과”라며 “미국 동식물검역소(APHIS)가 쇠고기 무역법을 최종 확정하는 과정에서 공청 기간을 갖고 국민이 평가 결과에 의견을 제시하도록 한 것처럼, 우리도 현재 진행되는 수입위험평가 결과에 대해 국민 의견 수렴과 검증 기간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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