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선행지수 추이
잇단 대외악재에도 경상수지등 호조…투자는 부진
유가·환율 등 대외 악재에도 9월 경상수지가 연중 최대를 기록하고 생산·소비 등 산업활동도 회복세를 이어가는 등 실물경기가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투자는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계절조정을 거친 9월 산업생산 지수는 163.8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0.3% 소폭 늘었다. 그러나 추석 연휴로 조업 일수가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12.5% 증가한 것으로, 석달째 두자리 수 증가율을 유지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 기계(반도체 장비)와 무선통신기기 등의 부진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6%나 감소했다. 2005년 4월 이후 2년5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그러나 추석 연휴로 지난해 9월보다 4일 줄어든 설비 수입 통관 일수를 감안하면 실제 감소율은 1.3%로 추정됐다.
소비재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8.4% 증가했다. 이는 7월의 9.8%에는 못미쳤지만 8월의 7.2%보다는 증가 폭이 확대된 것이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4로 지난달보다 0.3 떨어져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경기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는 6.4%로 8월의 6.3%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한편,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9월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을 보면, 9월 경상수지는 수출 호조로 상품수지 흑자가 크게 늘어 연중 최대규모인 24억2천만달러의 흑자를 나타냈다. 이로써 올 들어 9월까지 경상수지 흑자 누계는 29억2천만달러로 연간 흑자 기조가 확실히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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