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4조5873억원에서 12조3126억원으로 168.4% 늘려
국민은행, 1조5634억원에서 9331억원으로 줄여 '귀감'
국민은행, 1조5634억원에서 9331억원으로 줄여 '귀감'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이 여전히 연대보증을 세우고 대출을 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김양수 의원(한나라당)에게 낸 자료를 보면, 국민·신한·우리·하나·기업·SC제일·한국씨티·외환은행 등 8개 시중은행의 올 8월 말 기준 연대보증 대출 잔액은 81조8705억원으로 2005년 말 55조777억원에 견줘 48.6%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예금은행의 총 대출금은 614조원에서 764조원으로 24.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연대보증 대출의 증가 속도가 일반대출보다 2배 더 빨랐던 셈이다.
우리은행의 연대보증 대출은 이 기간 4조5873억원에서 12조3126억원으로 168.4% 급증했다. 하나은행은 15조1749억원에서 22조6869억원으로 49.5%, 기업은행도 15조5294억원에서 23조1574억원으로 49.1% 증가했다. 반면 국민은행은 1조5634억원에서 9331억원으로 줄었다.
HK저축은행 등 15개 저축은행의 연대보증 잔액은 5조5275억원이었고, 카드사의 경우 △삼성 2939억원 △엘지 2302억원 △롯데 38억원 등의 차례였다.
김양수 의원은 “서민들이 연대보증을 해줬다가 빚더미에 오르는 경우가 많은 점을 감안하면 최소한 1금융권이라도 연대보증을 줄여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쪽은 “은행의 가계대출에서 연대보증은 줄고 있는 추세”라며 “연대보증 총액 증가는 기업 부문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용덕 금감위원장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점차 보증 규모를 줄일 수 있도록 제도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정혁준 김경락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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