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5일부터 적용…이달중 대부분 내릴 듯
은행과 신용카드사들이 이달 중 가맹점 수수료율을 내린다.
외환은행은 지난 5일부터 일반가맹점 수수료와 체크카드 수수료를 낮췄다. 일반 가맹점은 수수료율을 기존 2.7~4.5%에서 2.7~3.4%로, 체크카드는 일률적으로 2.0%로 내렸다. 예를 들어 한달 매출이 500만원인 금은방의 경우 수수료율이 4.5%→3.4%로 인하돼, 매달 5만5천원 정도 수수료가 줄어든다. 외환은행은 이번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전체 가맹점 2백만곳 가운데 90만곳(47%)이 혜택을 볼 것으로 내다봤다.
외환은행은 간이과세자(연간 매출 4800만원 미만)인 영세가맹점에 대해서는 이달 중순 이후 수수료율을 2.0% 수준으로 낮출 예정이다. 국세청에서 간이과세자 자료를 받아 전산화하는 작업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외환은행은 영세가맹점까지 포함하면 수수료를 인하받는 가맹점 비율이 75%로 확대된다고 밝혔다.
비씨·신한·케이비·현대·롯데·삼성카드 등 다른 카드사들도 이달 안에 가맹점 수수료율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전산 시스템 개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영세가맹점의 경우 비씨·신한·케이비·삼성카드는 2.0~2.2%, 현대·롯데카드는 2.1~2.3%의 수수료율을 적용한다. 일반가맹점 수수료율은 2.5~3.6%로 조정된다. 체크카드의 경우 비씨·신한·케이비·삼성카드는 2.0~2.5%, 현대·롯데카드는 2.26~2.3%의 수수료율을 적용한다.
김준현 금융감독원 여전감독실장은 “11월 안에는 은행과 카드사 대부분이 인하된 수수료 체계를 적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