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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평양·남포에 새 산업단지를”

등록 2007-11-22 19:23

인력·기반시설 좋아 개성공단 3단계보다 이점
한반도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집중개발 바람직
산업연구원 남북경협 토론회

남북 경제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개성공단 2단계 조성 이후에는 평양·남포 지역에 새로운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산업연구원이 2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연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남북 경협의 비전과 전망’ 토론회에서 이석기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개성공단이 2단계까지 개발되면 20만명의 노동자가 필요한데, 이는 개성 지역 인구로는 감당할 수 없다”며 “개성공단을 3단계로 확대하기보다 인구가 많고 기반시설이 잘 돼 있는 평양·남포 지역에 산업단지를 건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현재 개성공단 1단계 입주 기업이 요구하는 전체 노동자 수는 10만명, 2단계도 10만명 가량으로 추산되는데, 개성 지역에서 공급할 수 있는 노동자는 5만명 가량에 불과하다. 추가로 필요한 15만명의 노동자들을 외지에서 데려올 경우 숙식과 통근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이 연구위원은 또 개성공단의 3단계 개발이 가능하더라도 균형 발전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북한에서 보면 남쪽에 치우쳤고, 남한에서 보면 서울에 가까운 곳에 대규모 공단을 조성하는 것은 결국 수도권 집중을 더 심각하게 하며, 한반도 전체의 균형 발전을 무너뜨린다는 것이다.

이 연구위원은 또 2차 산업단지 조성지로 합의된 해주도 도시 규모가 작고, 항구·도로 등 기반시설이 좋지 않아 대규모 산업단지 개발엔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주에 적합한 분야로 농기계·농약·비료, 농수산물 가공 등 농수산업 관련 산업이나 금속·시멘트·벽돌 등 건설자재 산업을 꼽았다.

평양·남포 지역은 풍부한 노동력과 기반시설이 장점으로 꼽혔다. 이 연구위원은 “평양·남포 지역의 인구가 400만명으로 노동력이 많고 시장이 클 뿐 아니라, 북한에서 가장 우수한 인재들이 몰려있다”며 “물·전력·철도·도로·주택·공장설비 등 기반시설 사정도 북한에서 가장 좋아 산업단지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이 이곳을 개방하기 위해서는 남북간 신뢰가 더 깊어지고 북-미 관계가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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