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359억·338억 기록…통신기기 팔고 원자재 사고
우리나라의 11월 수출입 규모가 월간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산업자원부는 11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5% 늘어난 359억5천만달러를 기록해 사상 첫 350억달러를 돌파했으며, 고유가 등으로 수입액도 사상 최대인 338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21억달러의 흑자를 내면서 56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올들어 11월까지 누계 수출액은 3387억달러, 수입액은 3225억5천만달러, 흑자액은 161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11월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일반기계·무선통신기기·석유화학제품·액정표시장치· 선박 등이 20%가 넘는 증가율을 기록하며 수출 증가를 주도한 반면에 가전과 반도체는 수출이 제자리 증가했거나 오히려 소폭 줄었다. 지역별로는 중동·동남아시아·중국에 대한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28%씩 증가했으며, 유럽연합에는 6% 증가, 미국에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수입은 석유, 철강, 비철금속 등 원자재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원유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석유제품이 48%, 액화천연가스(엘엔지)는 65% 증가했다. 소비재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늘어난 농산물을 수입 증가세가 뚜렷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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