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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기름·채소값↑…물가상승률 3년만에 최고

등록 2007-12-03 20:33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추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추이
작년보다 3.5% 올라…국제 원자재값 상승 반영
중 인플레 탓 수입품값 급등…“물가 관리 부담”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과 농산물 가격 상승 여파로 11월 소비자물가가 3년1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여기에 ‘중국발 인플레이션’이 국내 수입 물가에 영향을 주기 시작해 앞으로 물가 불안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1월보다 3.5% 올랐다. 2004년 10월의 3.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월까지 2% 초중반대의 안정세를 보였다. 그러나 10월 3.0%, 11월 3.5%로 두달 연속 3%를 넘어섰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과 공업 제품이 지난해 11월에 견줘 각각 4.5%, 4.1% 올랐다. 세부 품목별로는 특히 배추(213.3%) 양상추(171.4%) 무(114.5%) 파(89.7%) 등이 급등했다. 금반지(27.4%) 등유(17.9%) 경유(17.6%) 휘발유(13.4%) 등도 많이 올랐는데, 국제 원자재 값 상승의 영향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다.

재정경제부는 공급 측면에선 원유와 곡물을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고 수요 측면에서도 내수 경기 회복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이 커, 소비자물가가 당분간 3%대의 상승률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명순 재경부 생활경제과장은 “12월 소비자물가도 고유가와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로 3%대의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중국의 물가가 계속 상승하면서 ‘중국 효과’가 사라져가고 있는 것도 국내 물가 불안을 키우고 있다. 우리나라는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이 가장 많은데, 그동안 값싼 중국산 제품 수입이 국내 물가 안정에 기여를 해왔다. 중국의 소비자물가는 지난 10월 6.5%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입 비중은 2002년 11.4%에서 올해 10월 17.8%로 높아졌고, 중국산 수입품이 국내 소비자물가에 끼치는 영향도 2004년 +0.03에서 2007년 7월 +0.07로 커졌다. 중국산 수입 물가가 1%포인트 오르면 국내 소비자물가를 0.07%포인트 상승시킨다는 얘기다. 그런데 최근 들어 중국으로부터의 수입 비중이 큰 비금속광물(62.3%) 섬유의복(57.1%) 조립금속(52.6%) 등을 중심으로 수입 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김석동 재경부 제1차관은 “중국발 인플레이션이 비용 측면의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해 향후 물가 관리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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