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정부가 지원하는 연구개발비에서 인건비 몫이 크게 높아진다.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은 4일 “기존에 정부에서 지원하는 산업기술 연구개발비는 장치·설비 구입비와 같은 직접비 중심이었으나, 앞으로는 연구인력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디자인, 설계 등 지식서비스 분야의 연구개발에서는 총사업비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도 이를 인정하기로 했다”면서 ‘산업기술 연구개발비 지원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기존에는 정부의 연구개발 지원금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을 수 없게 되어 있다.
산자부는 또 중소기업이 연구개발 과제 수행을 위해 석·박사 인력을 새로 채용하면 현금으로 인건비 일부를 지원하도록 하고, 지식서비스 분야의 연구개발에 나서면 회사 안의 기존 인력을 활용해도 인건비의 50%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이밖에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연구과제의 경우 총연구비 대비 지원금 한도를 66%에서 75%로 확대 △직접비도 10% 안에서 전용 허용 등이 포함됐다.
산자부 이재홍 산업기술개발팀장은 “연구개발의 주요 대상이 디자인, 설계, 소프트웨어 개발 등 사람의 두뇌를 활용하는 분야로 옮겨감에 따라 연구개발 비용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미국·일본·타이완 등의 연구개발 지원금 가운데 인건비 비중이 45~47%인데, 한국은 24%에 불과하다”고 지원제도 개선의 취지를 설명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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