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금강 묘길상에서 비로봉을 오르는 등산로를 둘러보는 현정은회장과 최승철 부위원장.
내금강 표훈사~묘길상~비로봉 정상 16㎞
걸어서 7~8시간…화선휴양소서 ‘하룻밤’
걸어서 7~8시간…화선휴양소서 ‘하룻밤’
내년 4월부터 시작되는 금강산 비로봉 관광의 세부 코스가 확정됐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윤만준 현대아산 대표이사, 북쪽의 최승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장우영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총국장은 8일 금강산에서 비로봉 관광 코스를 답사하고, 코스와 일정 등을 협의했다고 9일 현대아산이 전했다. 이들은 이날 승용차를 타고 금강산호텔~내금강 단풍다리~비로봉 정상으로 이어지는 45㎞의 관광도로를 답사했다.
내년 4월부터 내금강 관광과 함께 이뤄지는 비로봉 관광은 이번에 답사한 관광도로 코스가 아니라, 내금강 표훈사~묘길상~비로봉 정상으로 이어지는 16㎞의 걷기 코스가 될 것이라고 현대아산은 밝혔다. 이 코스는 걸음으로 7~8시간 정도 걸릴 예정이어서 관광객들은 내금강 화선휴양소에서 하룻밤을 묵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아산은 승용차를 이용해 정상 부근까지 접근하는 관광 코스도 북쪽과 협의해 도입할 예정이다.
이번 비로봉 답사는 지난 11월2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현 회장이 백두산·비로봉·개성 관광을 추진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비로봉은 강원도 금강군 내강리와 고성군 온정리 사이에 있는 1639m의 금강산 최고 봉우리로 내금강과 외금강, 신금강의 경계를 이룬다. 봉우리 주변에 장안사, 명경대, 표훈사, 보덕암, 정양사, 묘길상, 마의태자묘 등 명승지가 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금강산의 주봉인 비로봉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내금강 묘길상에서 비로봉을 오르는 등산로 정상에서의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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