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올림픽 성화봉송 차량광고 합의
삼성 광고판이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로를 따라 평양을 달린다.
중국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와 북한 조선올림픽위원회는 내년 4월28일 평양에서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에서 삼성과 코카콜라, 롄샹 등 3개 후원사에 성화 봉송 차량을 이용한 광고를 허용하기로 합의했다고 중국 <환구시보>가 14일 보도했다. 삼성 광고판은 주체사상탑에서 출발해 5·1경기장~김일성대학~조·중우의탑~중국대사관~4·25문화회관~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보통문~인민문화궁전~평양체육관~김일성광장~천리마동상~개선문~김일성체육관에 이르는 20㎞의 성화 봉송로를 따라 달리게 된다. 북한은 성황 봉송로가 너무 길다며 조·중우의탑과 중국대사관을 빼려 했지만, 중국이 이들 구간의 포함을 관철시켰다고 신문은 전했다.
올림픽 역사상 북한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이들 후원사에서 선발한 18명과 국제올림픽위원회 1명, 조선올림픽위원회 57명, 중국대사관 4명 등 모두 80명이 참여한다. 김기홍 중국삼성 홍보부장은 “삼성이 평양에서 열리는 성화 봉송 행사에 후원사로서 참여한다는 원칙은 정해졌으나, 광고 형식이나 내용 등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선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올림픽 성화는 서울을 거쳐 내년 4월28일 새벽 비행기에 실려 군사분계선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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