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속용은 국내 최초 전력 최대 60% 절약
현대엘리베이터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엘리베이터 운행중 발생하는 전력을 활용하는 중저속 엘리베이터를 개발해 내년부터 생산에 들어간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서울대와 공동으로 ‘전력회생형’ 엘리베이터 인버터(전류전환기)를 개발해 과학기술부로부터 ‘엔이티’(NET·뉴 엑셀런트 테크놀러지) 인증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전력회생형 인버터’란 엘리베이터가 운행될 때 발생되는 에너지를 엘리베이터를 운행하는 데 다시 활용해 전체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 기기이다. 엘리베이터가 사람을 태우고 위쪽으로 움직이는 ‘구동운전’을 할 때는 에너지가 소모되고, 사람을 태우지 않았거나 아래쪽으로 움직이는 ‘회생운전’을 할 때는 에너지가 생긴다. 전력회생형 인버터는 회생운전 때 생겨난 에너지를 재활용해 전력 사용량을 최대 60%까지 줄일 수 있다고 현대엘렙이터 쪽은 설명했다. 전력회생형 인버터는 현재 고속 엘리베이터에서 사용되고 있으나, 중저속 엘리베이터에 적용된 것은 이번이 국내에서 처음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번에 개발한 전력회생형 인버터를 내년부터 중저속 기어리스 엘리베이터인 ‘루젠’과 기계실 없는 엘리베이터 ‘와이저’에 적용해 생산할 계획이다.
박영기 현대엘리베이터 기술연구소장은 “이번 전력회생형 인버터는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는데 역점을 둔 제품으로 기존 인버터보다 안정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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