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 평균 사업기간
자영업 2500곳 조사…사업기간 8.9년·종업원 0.4명 최소<ㅠㄱ>찜질방·노래방은 경쟁 치열하고 경기 많이 타 ‘단명’
자영업(소호) 가운데 인삼판매점과 안경점은 한 곳에서 평균 8년 이상 사업을 하는 장수 업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찜질방과 노래방은 평균 4년을 못 채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은행연구소가 서울과 광역시의 16개 업종 2500개 자영업자의 영업 실태를 조사해 20일 내놓은 ‘소호 자금 수요 실태 조사 보고서’를 보면, 자영업의 평균 사업 기간은 5.8년이었다.
업종별로는 인삼판매점이 8.9년으로 가장 길었다. 안경점과 차량정비·인테리어점도 8년 이상 됐다. 인삼판매점이나 차량정비·인테리어점은 비교적 큰돈을 투자해 목이 좋은 곳에서 사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다 경쟁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적어 사업 기간이 긴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찜질방·목욕탕, 노래방은 각각 3.6년과 3.7년으로 사업 기간이 짧았다. 찜질방과 노래방은 경쟁 업체들이 많은데다 경기에 따라 매출의 부침이 심한 편이어서 사업 기간이 길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직장인들이 퇴직한 뒤 많이 차리는 음식점은 평균 사업 기간이 5.0년이었다. 이충근 국민은행연구소 연구위원은 “잘 안되는 음식점들은 보통 1~2년 사이에 망하고, 잘되는 곳은 수십년 동안 하기 때문에 평균 사업 기간이 5년 정도로 나왔다”며 “일단 5년 정도 되면 실패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연구위원은 “조사를 해봤더니 음식점 경영의 성공 요인은 외식 문화의 트렌드를 적절히 좇아가면서 맛과 서비스 같은 기본에 충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매출과 상권의 크기는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업체들의 매출 규모를 10등급으로 나눠 살펴봤을 때, 매출이 많은 업체(1~2등급)의 37.3%가 ‘큰 상권’에 자리잡고 있었다. 이들 업체의 매출은 3~5등급인 업체에 견줘 1.7배 많았다.
자영업자들이 고용하고 있는 직원(아르바이트 제외) 수는 평균 2.4명이었다. 업종별로는 학원이 7.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삼판매점(0.4명)과 노래방(0.6명)이 가장 적었다. 노래방(93.5%)과 애완동물·가축병원(90.5%) 등 가게 면적이 작은 업종은 임차 사업장 비중이 높은 편이었다.
자영업자들의 신용카드 결제 비율은 평균 64.1%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주유소·충전소의 신용카드 결제 비중이 78.9%로 가장 높았고, 스포츠·레저용품점 (74.9%)과 안경점(74.6%)이 뒤를 이었다. 반면 찜질방·목욕탕은 34.0%로 다른 업종에 견줘 신용카드 결제 비중이 낮았다.
응답자 중 현재 대출을 한 건이라도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43.4%였고 신용대출의 경우 전체 86.4%가 은행(농협중앙회 포함)을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응답자 중 현재 대출을 한 건이라도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43.4%였고 신용대출의 경우 전체 86.4%가 은행(농협중앙회 포함)을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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