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 대표이사 문서 전달
진로의 인수 우선협상자인 하이트맥주 컨소시엄은 12일 진로 노조 쪽에 고용 보장을 확인하는 대표이사 명의의 문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이트맥주 관계자는 “노조 쪽이 전날 보내온 질의서에 대해 회신을 보냈다”며 “임직원 100% 고용 승계와 추후 독립경영 보장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진로 노조는 11일 하이트맥주 쪽에 두번째 질의서를 보내 임직원의 고용 불안 해소와 컨소시엄의 재무 건전성 자료 공개 등을 요구한 바 있다.
하이트맥주 관계자는 “대표이사 이름으로 보낸 문서인 만큼 ‘공인의 책임성’이 실렸다고 본다”며 “인수·합병 대상이 되는 기업 임직원들로서는 기분이 좋을 리 없겠지만 원만한 해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이트맥주 쪽은 이번주 중으로 실사단을 투입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독점 논란에 대한 사전심사 청구를 할 계획이다.
한편, 진로 노조 관계자는 “대표이사 회신인 만큼 무게가 없다고 보지는 않지만 내용에 대한 세부 토의가 필요하다”며 “13일 오후 노조 임원회의를 거쳐 하이트맥주 쪽에 재회신을 하겠다”고 밝혔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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