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항공요금 내년 인상 내역
유류할증료 두배로…아시아나도 뒤따를 듯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국외 항공요금이 내년부터 2만∼10만원 오른다.
대한항공은 최근 건설교통부가 유류 할증료 체계를 개편함에 따라(<한겨레> 12월20일치 23면), 내년 1월1일부터 유럽·아메리카·아랍·아프리카 편도 노선의 유류 할증료를 52달러에서 104달러로 올리기로 26일 결정했다. 이들 노선을 왕복하면 유류 할증료가 208달러가 돼, 지금보다 항공료로 104달러(10만원 가량)를 더 내야 한다. 인천∼파리, 인천∼런던, 인천∼프랑크푸르트 왕복 노선의 일반석 항공료는 167만원에서 177만원으로, 인천∼로스앤젤레스는 191만원에서 201만원으로, 인천∼뉴욕은 222만원에서 232만원으로 10만원씩 오른다.
또 한국∼일본 왕복 노선은 26∼30달러 가량 유류 할증료가 늘어나고, 중국·몽골·동남아·괌·사이판 등도 지금보다 42달러 늘어난다. 인천∼도쿄 나리타는 현재 55만원에서 57만5천원으로, 인천∼베이징은 42만원에서 46만원으로, 인천∼상하이는 38만원에서 42만원으로, 인천∼광저우는 44만원에서 48만원으로 항공료가 오른다.
아시아나항공도 “건교부에 유류 할증료 인상을 요청했으며, 건교부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의 요금도 뉴욕·로스앤젤레스·베이징·상하이·방콕 등은 대한항공과 같은 수준이며, 런던 요금은 대한항공보다 5만원 싼 172만원으로 10만원 오른다.
유가 인상에 따라 내년에 항공료가 추가로 더 오를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대한항공 서강윤 상무는 “유류 할증료와 항공료는 유가에 따라 유동적이기 때문에, 거꾸로 유가가 내려가면 떨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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