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 안강농협 조합장 출신 최원병(61)씨
이명박 당선자 동지상고 후배
경북 경주 안강농협 조합장 출신 최원병(61)씨가 제4대 농협중앙회 회장에 선출됐다.
농협은 27일 회장 선거 결과 최 당선자가 전체 1183표 중 614표를 얻었다고 밝혔다. 1차 투표에서는 전남 나주 남평농협 조합장 출신인 김병원 후보가 442표를 얻고, 최 회장은 305표를 획득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2차 결선투표에서 569표를 얻는 데 그쳐 고배를 마셨다.
농협중앙회 내부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가 다소 예상밖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농협중앙회 이사 출신인 김 후보가 오랜 기간 회장 출마를 준비해 왔기 때문에 선거에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았다.
최 당선자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동지상고 5년 후배이자 경상북도 의회 의장(4선) 출신이다. 최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농협다운 농협’을 내걸고 △중앙회 조직·인력 재편 △중앙회 지배구조 개편 △회원 농협 중심의 신유통시스템 구축 △조합원 복지 증진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농협은 80년대 후반 조합장들이 직접 중앙회장을 뽑기 시작한 이래로 1~3대 민선 회장이 모두 구속돼 형사처벌을 받았다. 전임인 3대 정대근 회장은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 터를 현대자동차에 파는 과정에서 현대차로부터 3억원을 받은 혐의로 징역 5년과 추징금 1300만원의 형을 선고받고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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