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규제는 기업의 존폐가 달린 중요한 사안입니다”
주로 중소기업 직원들끼리 국제 환경규제에 대한 정보를 주고 받는 온라인 커뮤니티가 12일 산업자원부 장관 표창을 받게 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포털 네이버에 개설된 ‘전기전자제품내 유해물질 제한지침(RoHS), 폐가전처리지침(WEEE), 폐자동차처리지침(ELV) 외 친환경담당자들의 모임’(http://cafe.naver.com/rohsweee· 초기화면 사진)이 화제의 주인공이다. 이 커뮤니티는 중소기업의 실무자들이 국제 환경규제에 대응하면서 현장에서 느낀 어려움과 문제 해결 방법 등을 활발하게 주고받는 공간이다. 지난 2006년 1월에 개설돼 중소기업 직원, 환경경영컨설턴트, 시험분석기관 연구원 등 회원 51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모임을 만든 한국섬유기술연구소 환경유해물질분석센타 이정현 팀장은 “원래 연구소의 분석 데이터 정보 공유를 위해 만들었가 중소기업 직원들이 환경규제 정보를 구하기가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아 관련 정보를 주고 받다보니 커뮤니티가 활성화됐다”고 말했다.
기업 경영에서 ‘환경’이란 화두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 팀장은 “환경규제 때문에 수출을 못하는 경우도 있고 외국 업체에 납품 했다가 위험 물질이 발견돼 전량 반품을 당한 사례도 있다”며 “문제는 환경규제 내용을 아예 몰랐다가 피해를 본 것이 아니라 정보 부족으로 부적절하게 대응해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런 이유로 회원 중 21명은 지난해 중소기업이 수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매뉴얼 <환경규제 대응 길라잡이> 발간에 손을 걷어붙이기도 했다. 이 팀장은 “중소기업 사장이나 임원들이 환경 규제에 대해 아직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실무자 뿐 아니라 임원들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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