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규모 1.5배 커진다
5월께 여객·화물 처리량 늘린 ‘2단계 개항’
인천공항의 세번째 활주로가 이달 초 시험 운영에 성공함에 따라 탑승동 등 다른 마무리 공사가 끝나는 5월께 2단계 인천공항이 개항할 예정이다.(사진) 2단계 인천공항이 문을 열면 공항 시설이나 처리 능력이 지금보다 1.5배 가량 커지게 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최근 세번째 활주로 시험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4일 밝혔다. 새 활주로는 길이 4000m와 너비 60m로, 기존 활주로보다 250m 가량 더 길다. 이 활주로에선 현재 세계 최대 규모 항공기인 A380 기종이 안정감 있게 뜨고 내릴 수 있으며, 앞으로 이보다 더 큰 항공기가 만들어져도 이용할 수 있다.
2단계 터미널엔 30곳의 게이트를 가진 16만5천㎡의 탑승동이 들어선다. 탑승동은 항공기를 타고 내리는 공간이지만, 입출국 수속은 모두 기존의 여객터미널에서 이뤄진다. 탑승동과 여객터미널의 거리는 900m 정도로 204명을 태우는 3량짜리 무인 전철이 운행된다. 오는 5월 2단계 인천공항이 개항되면 인천공항의 연간 처리 용량은 △운항 회수 24만회에서 41만회 △여객 수 3천만명에서 4800만명 △화물 운송 규모 270만톤에서 450만톤으로 1.5배 정도씩 늘어나게 된다. 중국의 베이징 서우두, 상하이 푸동, 홍콩 첵랍콕, 싱가포르 창이, 일본 간사이 등 공항과 함께 동아시아에서 최대 규모다.
건설교통부 장성호 공항개발팀장은 “2단계 인천공항의 개항은 장기적으로는 동아시아 주요 공항들과의 물류 허브 경쟁에 나서기 위한 포석”이라고 말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