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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덩치 커진 택배시장 대기업들이 ‘야금야금’

등록 2008-01-21 19:02수정 2008-01-21 22:14

금호·두산 이어 롯데도 채비
점유율 60% 장악 4대사 접수
중소업체 가격경쟁 ‘등 터질판’
최근 금호아시아나가 대한통운을 인수하면서 대기업들의 택배시장 진출과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업계는 갈수록 대기업 영향력이 커지면서 중소업체들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아시아나의 대한통운 인수에 앞서 유진과 동부·동원·두산 등이 지난해 이미 택배업계에 진출했으며, 롯데도 곧 진출할 예정이다. 지난해 유진은 로젠택배, 동부는 중앙일보의 훼미리택배, 동원은 케이티로지스택배·아주택배, 두산은 고려택배를 각각 인수했다. 우리홈쇼핑을 인수한 롯데는 롯데냉동에 합병된 롯데로지스틱스를 통해 택배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기업이 진출하기 전에도 택배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4대 업체 가운데 ㈜한진과 현대택배, 씨제이 지엘에스 등이 모두 대기업 계열사였다. 이번에 대한통운이 금호아시아나로 넘어가면서 4대 택배회사 모두가 대기업 소유가 됐다.

이렇게 대기업들이 너도나도 택배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무엇보다 택배시장이 고성장 산업이라는 데 있다. 올해 업계 전체 매출이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택배사업은 해마다 20~30%씩 성장하는 매력적인 산업이다. 시장 규모의 급성장은 홈쇼핑과 인터넷 거래의 활성화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대기업의 경우, 자체 물량만 소화해도 웬만한 매출이 형성된다. 롯데나 신세계 등 유통업체는 말할 것도 없고, 의류 쪽의 두산, 식품 쪽의 동원 등도 자체 물량이 상당한 규모다.

그러나 이런 대기업 진출로 말미암아 당분간 택배 시장은 생존을 건 치열한 싸움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철민 ㈜한진 과장은 “기존의 4대 업체가 시장의 60% 이상을 쥐고 있는데다, 새로 진출한 대기업들도 계열 택배사에 자체 물량을 몰아줄 것”이라며 “물량을 빼앗기거나 확보하지 못하는 수많은 중소업체들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더욱이 택배업체들은 지난 몇 해 동안 배송료를 건당 2천원 이하로 낮추는 극한의 출혈 경쟁까지 벌였다. 출혈 경쟁에서는 자본을 가진 대기업 계열 택배회사들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동부 익스프레스택배의 이현웅 과장은 “중장기적으로 택배시장이 지나친 저가 경쟁에서 벗어나 택배 서비스의 품질과 가격을 함께 높이는 방향으로 재편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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