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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중소형 민항기 만들자”…개발론 ‘솔솔’

등록 2008-02-03 10:41수정 2008-02-03 11:32

T-50기(골든 이글)
T-50기(골든 이글)
중국·일본도 추진..업계.학계 개발 제안
고등훈련기 T-50 개발성과 등을 바탕으로 외환위기후 구조조정 과정에서 중단된 중형 민항기 개발사업을 재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업계와 학계를 중심으로 일기 시작했다.

중국 일본이 연이어 민항기 개발에 나서 상용화를 앞둔 상황에서 국내에서도 저가 중단거리 항공사들이 등장하는 것을 계기로 60석급의 중형 민항기와 고가의 소형 제트기(VLJ) 등을 민관 합동으로 개발하면 시장성 확보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3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는 지난해 말 정부에 정책 연구용역 형식으로 제출한 '중소형 항공기 산업동향 분석 및 발전전략 수립' 보고서를 통해 "군수위주 항공기 산업 발전은 한계가 있다"며 민항기 사업을 국가전략사업으로 육성할 것을 제안했다.

협회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이 회장사를 맡고 있으며 삼성테크윈,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위아 등 항공운수 및 항공기계 관련업체들이 회원이다.

보고서가 세계 항공기 시장여건과 국내 산업상황을 감안할 때 진입 가능한 시장으로 꼽은 부문은 60석급의 중형기와 VLJ 시장이다.

중형 민항기는 향후 10년간 3천500여대, 870억 달러의 시장 형성이 전망되며 이 가운데 기존 30∼50인승 시장을 빠르게 대체하면서 국내 업체가 참여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60석급 시장만도 1천600대, 120억 달러 가량 될 것으로 보고서는 추산했다.

이 시장은 현재 캐나다 봄바디어와 브라질 엠브레어가 과점 상태이나 중국과 러시아가 각각 경쟁 제품 ARJ-21, 슈퍼제트기를 제작해 올해 초도비행에 나설 예정이고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제작한 MRJ는 오는 2012년 초도비행 예정이다.

VLJ도 비즈니스용 비행기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향후 10년간 95억 달러 가량의 시장이 예상되며 국내 업체가 참여할 만한 6∼9인승의 250만 달러 이상 고가 제품시장도 3천200대, 64억 달러 가량은 될 것으로 협회측은 전망했다.

다만 중형기의 경우 개발비용이 1조원 가량 소요될 전망이고 판로 확보 위험성이 있어 정부 정책과제 선정을 통한 민관 공동개발이 필요하며 부족한 국내 기술과 시장을 공유할 수 있는 파트너의 물색이나 국제 공동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서는 지적했다.

그러나 정부는 비용을 내고 용역형식으로 연구를 하기는 했지만 이렇다할 입장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시기상으로 정부 조직개편 등에 관심이 쏠려있는 탓도 있지만 1990년대 추진됐던 개발사업이 실패한 전력이 있는데다 어느 기술개발보다도 비용부담이 크고 시장성 검증도 쉽지 않은 탓이다.

산자부 당국자는 "최대 난제는 합작선 물색이 어렵고 개발에 성공해도 낮은 브랜드 가치, 지속적인 정비능력의 확보"라고 지적하고 "항공기 개발의 필요성이 있고 업계와 학계가 이를 제안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적어도 1년 정도의 철저한 사업 타당성 분석을 한 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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